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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悲哀)

은유니 2008. 1. 31. 11:09

  [비애(悲哀)]

                               By. Eunyunee




  시야가 분명하지 않았다. 지독한 한파가 조금 사그라진다 싶더니 얼마 안 있어 다시 시작되려는 듯이 얼어붙은 공기가 요동을 치고 있었다. 미처 바깥으로부터 에워싸지 못한 살갗 위를 스치는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고 땅을 딛는 발걸음도 차츰 무거워져 갔다. 길 위를 스치는 인파는 그리 많지 않았고, 덕분에 체온을 갉아먹는 바람에 맞서 고개를 들지 않아도 길을 걷는 것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문에서건 라디오에서건 다들 이 몇 년 만에 찾아온 제대로 된 겨울의 추위에 대해 떠들썩했다. 그렇게 날씨에 대한 화재를 이야기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특별한 사건이 없는 평화로운 시기라는 말도 되고, 겨울이란 날씨 때문에 사고가 생길 일들이 별로 없는 그들로서는 지금이라는 시기가 그저 이야깃거리로 삼을 정도라는 말도 될 것이다.

  문득 뺨에 와 닿는 바람에서 물기가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결국은 끝이 보이지 않는 그 회색빛 하늘 아래로 약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듯 했다. 그렇게 떠들어 대는 한파 속에서도 눈은 좀처럼 내리지 않았고, 어쩌면 새해 들어서는 첫 눈인지도 모르겠다. 하늘을 저다지도 짙은 회색인데 눈앞에 내려앉는 눈은 이다지도 희다. 얼어붙은 거리에 내려앉는 눈은 오히려 너무도 선명한 하얀빛이라 눈이 멀어 버릴 것 같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녹아드는 공기 사이로 들려왔다.

  "그렇게 계속 서있다간 감기 들겠네, 그려."

  주변을 둘러보니 자그마한 가게 문 밖으로 주인인 듯 보이는 어느 늙은 남자 하나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멈추어 서 있었던가. 허실하게 웃어보이자 그는 들어오라는 듯 문을 조금 더 열었고, 눈을 잠시 피할 겸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그의 자그마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화악- 실내의 온기가 온몸에 퍼져나가면서 살얼음이 맺힐 듯한 뺨에 홍조가 돌았다.

  "오랜만에 보는 눈이구려. 안 그래도 오늘 아침 저 하늘이 무언가 감추고 있다 여겼더니 결국은 저렇게 털어내는구먼."

  노인은 나에게 난로 가까운 곳에 의자를 하나 내주더니 창문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연회색으로 새어버린 머리는 그가 바라보는 풍경과 무언가 많이 닮아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엔 그 나이면 가지고 있을 법한 눈 온 뒤의 걱정보다는 그저 눈을 바라보는 은은한 포근함이 담겨있었다.

  "쉽게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법이지. 저렇게 털어내면서도 그 속에 무엇이 담겨 있을 지는 결사코 보여주지 않으려 하거든."

  불현듯 스치는 생각에 혼자 나지막이 웃다가 가게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무언가 정리를 하고 계셨나 보네요?"

  노인은 창문에서 고개를 돌리더니 어깨를 으쓱 해보였다.

  "성탄절도 이미 지나가고, 신년 행사도 이젠 거의 막바지 아닌가. 이제 저러한 것들을 찾는 손님은 없겠지. 하긴 요즘 사람들은 신년이라 해서 잘 찾지도 않는 것 같기는 하다만."

  노인이 가리킨 곳에는 엽서뭉치가 가득 모여져 있었다. 눈이 오는 풍경이라던가, 그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이라던가, 그런 그림이나 사진이 인쇄되어 있는 엽서들이었다. 엽서 속에서는 실제 바깥의 풍경을 옮겨 놓은 듯 눈이 날리고 있었고, 그러한 눈발 사이사이로 그 노인이 직접 솜씨를 꾸민 듯한 'Happy New Year' 따위의 글들이 반짝이며 가끔은 환하게 나타났다 다시 흐릿한 눈 사이로 사라지고를 간격을 두고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저런 엽서들을 신년 때마다 주었던 기억이 난다. 늘 보는 양피지 조각 보다는 그러한 소소한 것들이 눈길을 끌던 시기였으니까. 장난기 많은 친구들은 그 엽서가 직접 편지 내용을 말하도록 마법을 걸어 나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그 엽서가 전해주는 말을 들으며 깨곤 했다. 무언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왠지 낯이 익은 밤하늘의-

  "그건 별자리 시리즈라네. 그런 종류도 사람들이 자주 찾았었지."

  "Canis Major…"

  "그래, 요즘 우리 머리 위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겠구먼. 알파성 시리우스를 선두로 해서 말이지."

  …시리우스.

  "저, 이거 저에게 파시겠어요?"

  무심코 소리 내어버린 나의 말에 노인은 의외라는 듯이 뻐끔뻐끔 쳐다보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그 엽서를 집어 들어 나의 손에 쥐어 주었다.

  "뭐, 자네 아니었으면 어차피 계속해서 먼지 옷을 입고 있었을 테고, 정리하려던 참이었으니 그냥 가지게."

  "아니요, …"

  내가 엽서를 쥔 반대편 손으로 주머니를 뒤적거리자 노인은 손사래를 치며 마치 어린 아이로 돌아간 듯 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눈 오는 날엔 무언가 깜짝 선물이라도 받은 기분이 아닌가."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큰개자리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그 엽서를 손에 쥐고서 그 중에서도 유난히 밝게 빛나는 알파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더 이상은 폐가 될 거란 생각에 노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하며 그 눈빛만큼이나 포근함으로 공기를 감싸고 있던 가게를 나왔다. 그새 눈발은 더 거세어져 있었고, 어느새 쌓이기 시작했는지 거연히 내딛는 발걸음 밑으로 사그락 사그락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엽서를 주머니에 넣으며 피식 웃고 말았다. 아마 이 날씨 탓이었으리라는 생각에. 더욱 조급하게 걸어가며 눈바람이 날리는 하늘을 다시 올려다본다. 그 속에 무엇이 담겨있는 지는 결사코 보여주지 않는다―라고. 아, 나는 그 녀석을 떠올리고 있었던 건가. 지금의 저 하늘빛과 너무도 흡사한 회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던 그 녀석. 이 시기면 한결같이 어두운 밤 외로이 저 위에서 빛을 내며 그들을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그 녀석을.

  어느새 나는 눈길을 달리고 있었다. 회색빛 하늘. 그 속에서 떠오른 그녀석의 그림자가 쉽사리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하아… 하아…"

  높아져가는 심박수에 맞추어 호흡이 거칠어져 갔고, 내뱉는 숨은 날리는 눈 속에서 동결되어 엉키더니 공중으로 사라져갔다. 눈과 그리고 안개와 같은. 거세게 날리는 눈은 흐트러지는 머리와 어깨 위에 쌓였다가 부서져 공중에서 부딪치고 이내 다시 눈바람을 만나 쌓였다. 점차 달아오르는 체온에 녹은 눈이 옷 사이로 스며들어 몸은 오히려 차갑게 식어갔다. 꽤나 오랫동안 달려온 것인지, 그 안개를 헤치고 고드릭 골짜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마법사와 마녀들이 머글 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작은 마을. 십오 육년 전 그곳에 새로이 지어진 건물은 포터 가의 것이었다. 친구들 중에서 가장 먼저 결혼식을 올려버린 그는 그 이후부터 줄 곳 그 집에서 살아왔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었기에, 주변엔 달리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가쁜 숨을 가다듬으려 애썼으나 식어가는 몸을 어찌할 줄 모르는 사이에 숨결은 전혀 괜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몇 년 만에 찾아온 강한 한파에 요즈음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거센 눈발인가… 거친 숨소리에 놀란 듯 낮게 짖어대는 소리에 흠칫하는 찰나에 포터 가의 문이 활짝 열리더니 흐트러지는 연한 검은 머리가 내 두 눈 가득 찼다.

  "리무스!"

  "하아… 하아… 제임스…"

  "너 대체… 이 눈 속을 그렇게 달려온 거냐?"

  그의 눈을 보는 순간 아찔하고 쓰러질 듯한 현기증을 느꼈다. 그 녀석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 속에 묻어 나오는 따스함이, 그 따스함이 너무나 닮아있다.

  "제정신이야, 이 녀석아… 어쨌든 들어와, 빨리."

  늦은 오후에 접어들어 그런지 집안은 상당히 조용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이끌고 그의 집으로 들어와, 눈에 젖은 옷을 벗고서 벽난로 가에 다가갔다. 타닥타닥 하고 나무 장작이 타들어가는 소리가 전신을 통해 전해져왔다. 잠시 어딘가 갔다 온다 싶더니 제임스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버터맥주를 두 컵에 가득 담아왔다. 벽난로에 버터맥주인가- 마치 그린핀도르 기숙사에서 밤에 몰래 모여 있었던 그때를 연상하게 하는 상황에 왠지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나, 싶어서. 제임스의 질책하는 태도에 '내가 잘못했다'라는 표정을 짓자 그 역시 피식 웃더니 버터맥주 하나를 건네어 주었다. 그 한 모금에 얼굴에 열기가 확 솟아올랐다. 본디 버터맥주 한잔도 채 못 마실 정도로 술에 약했었기에 그 정도로도 충분히 몸이 데워지는 느낌이었다.

  "릴리는 어디 있어?"

  그렇게 홀짝 홀짝 버터맥주를 마시며 추위를 녹이다 아직도 모습을 비추지 않는 다른 가족이 생각나 제임스에게 물었다. 제임스는 한쪽 방을 손짓으로 가리키더니 대답했다.

  "우리 왕자님이랑 같이 주무시고 계셔. 버로우에 놀러 갔다 와서 피곤한지 금세 잠들었어."

  "아아…"

  "늦지 않게 돌아와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해리 감기 걸릴 뻔 했네.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릴 줄 몰랐어."

  그래서 창문을 보고 있었던 것인가. 제임스의 갈색 눈에는 '대신 리무스 네가 이렇게 금방이라도 감기로 앓을 것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줄을 몰랐지만' 하는 말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아참, 세베루스 이야기 들었나?"

  문득 생각난 듯 제임스가 물어왔다.

  "세베루스?"

  "그래. 덤블도어 교수님에 의해 호그와트에서 교수 일을 하기로 했다더군."

  "그렇군…"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맡고 있던 로헤일 교수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자연사였다는 것 같아- 급하게 호그와트로 가게 되었나 보더군. 아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해서 그 직을 맡게 될 거 같네. 세베루스야말로 그쪽으로 해박하고, 또한 그 역시 원해왔던 일이니까."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라. 확실히 세베루스는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에 항상 어둠의 마법에 심취해 다닌다며 주변에서 그를 비웃곤 했지만, 그거야 한때의 일이었고, 볼드모트의 손에 들어가 있다 결국 다시 덤블도어의 편으로 와 이중첩자의 일을 묵묵히 해내던 그였다. 그리고 지금도 역시, 나와는 달리 여러모로 덤블도어의 곁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으니…

  "아, 그렇다는 말은… 올 9월에 입학하게 될 해리 역시 세베루스의 수업을 듣게 되는 거겠네."

  해리는 곧 열한 살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제임스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피식하고 웃었다.

  "세베루스가 해리를 별로 좋아할 것 같진 않아. 아무래도 어릴 때 나만큼이나 장난기 많고 무언가든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으니까."

  역시 그러려나, 하고 웃어버렸다. 제임스는 그 외에도 이것저것 주변의 소식들을 나에게 전하여 주었다. 며칠동안 홀로 집안에서 부엉이 집배원의 편지도 확인해보지 못한 나의 무관심을 알고 있다는 듯이. 그리고 그 타인에 대한 무관심을 이 시기만큼은 용서한다는 듯이. 제임스는 나에 대해 적어도 지금 이 세상에 있는 그 누구보다는 잘 알고 있을 테니까, 그의 그런 이해심에 고마우면서도 가슴 한 편에 아릿한 무언가가 남았다. 그녀석이라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맞힐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일는지 헛된 욕심일는지.

  몸에서 열기가 점차 더 오르고 있었다. 바깥에서는 벽난로의 타는 장작이, 안에서는 버터맥주의 불길이 손끝으로 발끝으로 열기를 점차 더 많이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바깥의 눈발도 이젠 약해져서 흩어지는 모습이 는개가 내리는 듯 부슬부슬했다. 그리고 짙은 암회색 아래 밤이 이미 깔리기 시작했다. 짙고, 깊은 어둠. 그 순수한 칠흑에 열기가 더욱 거세어 지는 듯 하다.

  '아아, 제길…'

  핑그르르 세상이 어지러이 움직인다. 얼굴 가득 취기가 올라와 제임스에게는 너무 늦어서 이만 가야겠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포터 가를 조금 비틀거리는 몸으로 나왔다.

  "리무스… 늦게까지 있지는 마라…"

  제임스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맺혔다가 흩어졌다. 발길은 자연스레 그곳을 향한다. 그녀석이 있는 곳. 이제 더 이상 웃어주질 않는 그녀석이 있는 곳. 눈 오는 날의 하늘과 닮은 회색빛 눈동자를 가졌으면서 쓸쓸하거나 차갑지 않은, 오히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녀석이 묻힌 곳. 아아, 이 날씨 탓이다… 왜 하필 이 시기에 내리는, 그녀석이 떠나버린 이 시기에 내리는 눈이란 말인가.


  <Sirius Black>

   Jan 21, 1981


  "…결국은 제임스를 위해 죽어, 그 곁에 영원히 머물고 말았느냐, 이 자식아. 왜… 왜 어째서… 우리는 모두 이렇게 있는데, 부서진 너의 조각을 가지고 있는데."

  약하게 흩날리는 눈꽃이 시리우스의 무덤 위에 사르륵 내려앉는다. 추위에도 취기가 가시지 않았다. 그래, 저 눈 탓이다. 무척이나 그 녀석을 닮아있는 저 눈 탓이다.


  "나는 싫어."

  무관심한 듯한 표정으로 시리우스는 그렇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냥 뭐랄까, 그렇게 미친 듯이 자신을 휘날려봤자 사람들은 그때밖에 주목하지 않잖아. 쌓여있는 모습도 물론 장관이지만, 그 다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법이고, 결국은 질척한 흔적만 남겨놓고 사라져버리니까. 쓸쓸해."

  "흐응- 그렇구나. …시리우스는 꽤나 눈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말에 시리우스는 무슨 의미냐는 듯이 갸우뚱해 했지만 끝내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그 역시 그렇게 흔적만 남기고 쓸쓸히 사라져 버릴 듯해서.


  '아아 바보야, 저렇게 겨울 속에서 모두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모습이, 그러면서 또 더 깊이깊이 자신을 쌓고 그러고는 따스한 햇살에서야 자신을 녹이고 사라지는 그 모습이 너를 닮아 있잖아.'

  문득 주머니를 뒤적거리니 아까 전 노인께 받은 큰개자리가 반짝이는 엽서가 손에 들어왔다. 피식 웃으며 하늘을 올려다 실제의 별을 찾았다. 큰개자리의 알파성, 시리우스, 너의 이름을 가진 별을. 그렇게 가만히 바라보았다. 저렇게 멀리 있어서야 내가 다가갈 수조차 없지 않느냐. 언제나 모두를 두루 포근히 안아주면서 왜 항상 내가 다가가려 하면 녹아서 사라져버리는 것이냐. 그런 열기에 이기지 못한 취사를 하다가 그만 피식 웃어버렸다. 추한 짓이다. 그가 죽은 지 벌써 십년이 되었거늘.

  지팡이를 꺼내어 그 큰개자리 엽서에 가져다 대며 휘둘렀다. 약해진 눈발 사이로 빛이 환하게 빛나더니 엽서가 연기를 내지도 않고 그저 불꽃을 뿌리며 타올랐다. 마치 자신이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 하는 듯이.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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