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하자. 울지 말고 웃자. 다시 한번 사랑하자.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 속에서 부대껴 살아가야 한다는 것 쯤이야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해 회의감을 가져야 한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 사실 모두 살아가자고 하는 일이고,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것일 뿐인데 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모두 속에 하나되고 다시 그 하나 속에 홀로 나뒹굴게 되는 걸까. 울지 말고 웃기. 어제 슬퍼했던 만큼 오늘은 행복하기. 버림받고 내팽게쳤던 그대를 당신을 다시 한 번 사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해버리는 것은 싫다. 끝내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깨어진 믿음은 다시 붙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바보같고 병신같은 이들이 그들 자신의 모습대로 웃으면서 살..
:2010.02.28― 진주 집에서 쓰는 마지막 포스팅, 그리고 저는 내일 이사(라고 쓰고 가출이라고 읽는다ㅋㅋ)갑니다. 처음으로 고향에서 떠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해요. 아버지, 어머니 모두 다 진주에서 태어나 자라셨고, 저도 진주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제가 기억하는 한에서는 이사도 한 번 해본 적 없고, 진주를 보름 이상 벗어나서 지내본 적도 없거든요. 가족들이 다들 이대로 떠나면 제가 평생 여기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말해서, 저도 괜스레 울적해집니다. 으하하... 천리길 서울이라서 한 번 내려오기가 쉽지 않기는 하겠지만, 방학 때 만큼은 집에서 일주일 이상 지내고 싶어요 :-)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 싶고. 한 달에 한 번 내려오기도 쉽지 않을 거 같긴한데(..) 이거 향수병에나..
저 혼자만 학교 개학했는지 이번주에 화요일 하루만 빼놓고 월,수,목,금 나흘동안 내내 학교에 갔다왔습니다. 농파장학금이랑 마중물장학금 신청 때문에(..) 덕분에 자기소개서를 두 번이나 써야 했고, 서류제출 때문에 진주교대 앞까지 가서 납입증명서 뽑고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면서 지냈어요. 허둥지둥 대다가 지각했다고 선생님한테 야단맞고.. 나 졸업 앞둔 3학년 맞긴 한가..ㅡㅠ 그래도 덕분에 농파장학금 받게 되었어요! 4년 동안의 모든 등록금 면제라는 말을 들으니까 한시름 놓이는 게 마음이 가뿐해졌습니다. 물론 대학 때 일정 정도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등의 제한은 있을 거 같지만, 대학 가서 그 우월하신 분들 곁에서 장학금 받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에 쩔어 지내는 것 보다는 괜찮잖아요? 그나마 부모님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