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marriage
일요일은 제 막내 고모의 늦은 결혼식이었습니다 :-) 제가 아직 기억조차 하지 못할 무렵부터 고모의 곁에는 고모부가 계셨지만 어째서인지 식은 올리지 못하셨다고 해요. 모든 사람들에게 사정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일까 한참 늦어버린 결혼식이 되어버려서, 이미 훌쩍 커버린 아들들과, 이미 서로에게 가족으로서 편하게 받아들여진 시댁, 친정 식구들과, 지나간 세월만큼 늘어난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름이 한데 엉켜 어째서인지 목이 메여왔습니다. 같이 나이든 친구들과 활짝 웃으며, 어색하게나마 다시 처음처럼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나는 앞으로 평생 당신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리라 약속하는 그 모습이 행복해보였어요. 참으로 오랜만에, 아 그래서 가족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
Yunee:/By.Heart
2010. 1. 27.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