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대로 찍어본 것 같은 관악의 봄 =) 확실히 마음이 여유로우니 사진도 많이 찍게 되는 것 같다! 주요무대는 학생회관 뒤 자연대 및 자하연 근처. 학교에서 혼자 단풍놀이 했던 적은 많은데 어쩐지 꽃놀이 한 기억이 없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맘잡고 카메라 들고 다녔다. 1학년 때의 봄은 봄이란 걸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땐 4월까지 눈이 내렸었고, 벚꽃이 채 빛을 내지 못했어서 시들시들해가는 모습만 기억에 남았기도 했고, 따뜻한 곳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인지 익숙하지 않은 시기에 피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맘을 못잡기도 했었고. 2월 말, 3월 초면 매화가 피고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고, 3월 말이면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면 만발하고, 그 즈음 목련도 피기 시작하고,벚꽃이 지면 하얀 배꽃..
어느덧 개강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D... 벌써부터 과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참 슬프지만 오랜만에 리딩을 하고, 레포트를 쓰고, 교재를 사고 하다보니까 이제서야 다시 원래의 제 생활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이제 리타와 함께했던 잉여코스프레에서 벗어나 학생으로 돌아왔습니다. 네, 이젠 공부할게요(..) ― 시간표 정정과 더불어 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제 생활패턴이 생각했던 것과는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끄아, 아직 정확한 일과를 못 정하겠네요; 모의유엔이나 모의국회를 신청할까 하다가 그것들보다 더 하고 싶은 걸 발견해버려서 일단 연기팀 지원은 접었지만, 제가 국정개와 함께 이 모든 걸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국정개가 생각했던 것만큼 빡빡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마도..
요즘 참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나하고 걱정(..) 계속 무슨 일 때문에 아침에 늦잠자고, 점심도 거르거나 대충 먹기 일쑤고, 뭘 하고 지내는지 얼 빠져 있고 그렇습니다. 집에 한번 내려갔다 오고 나니 과제 더미에 휩쓸리고 해야할 정치학원론 리딩은 밀려있는데 수업 내용은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린 플러그드 갈 수나 있을 지 모르겠어요ㅠㅠ 현실로 들어와 정치의 근본부터 고민해보는 건 굉장히 흥미롭기는 한데 아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리딩 열심히 하고 그래야 하는데(..) 중간고사 전만 해도 이해 안 되면 두번씩 읽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한번이나 제대로 읽으면 다행이네요, 끙. 종강을 해야 다시 제대로 된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ㅠㅠ ...그러나 종강은 한달이나 남았잖아? 난 안 될거야 아..
*겨울에 올리는 봄 사진 하나 :-D 1. 2009.12.04 학교를 이틀간 아프다고 땡땡이치고 나니까 정신이 더 몽롱해지는 것 같아서 오늘은 학교에 출석하고 도서관에 왔습니다...우와 여기도 무선인터넷이 되는구나ㅠㅠ! 것보다 일부러 인터넷 안되는 곳에서 하려고 여기까지 결국 또 연결이 되고 말았습니다ㅋㅋㅋ 사람이 몸을 움직여야 병도 낫는 건가봐요. 계속 누워만 있으니까 피로는 안쌓이는데 또 잠깐 움직이니까 머리가 핑그르르- 겨울만 되면 감기몸살 앓는 건 제 운명인가봅니다.. 2. 2009.12.06 저 그러고 이틀 더 앓았음.. 일찍 끝난다면 12월 30일 제 모든 일정이 끝나고 그렇지 않으면 1월 11일까지는 버텨야하니까 다른 일정은 그때부터 잡아야겠어요 :-D 그 이후에 겨울 여행지도 찾아보고 해야..
1. 이제 정말 2009년 달력도 한장 밖에 남질 않았네요, 으와 시간 참.. 고3 생활이 언제인가 싶을만큼 너무 잘 놀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편지 쓴다고 펜을 잡았더니 2주 동안 안 썼다고 글 쓰는게 어색한거 있죠 ㅋㅋ 막 그래서 손가락에 물집 생기고 ㅋㅋ 아놔, 수학 문제집을 한권을 풀어도 생기지 않던 물집이 왜 이럴 때 생기고 난리지(..) 으음, 오늘부터는 논술 ^_ㅠ 계속 놀고 싶은데 주변에서 너무 혼내서 이제 노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네요. 끙, 1년 간 못 읽은 책 읽으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애니도 봐야 하고, 영화도 봐야 하는데! 학원은 솔직히 다니고 싶지 않은데 혼자 하는 게 잘 되련지 모르겠습니다. 해야 할텐데 오늘도 사촌동생이랑 하루종일 놀아주느라고 아무것도 못했네요. 으흠! 2...
처음에는 별 목적 없이 시작한 일이었고, 그 이후부터는 그냥 본디부터 그래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왔었고, 사실은 별 뜻 없이 행동하는 것이고, 나는 단지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해왔어. 분명히 많은 방법이 있었을 테고, 나의 대처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었을 텐데도, 나는 그저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달리 생각할 수 없었어. 그게 옳다고 여기도록 교육받아왔으니까.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도록 자라왔으니까. 수단에 불과했던 것들이 목적이 되어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바라왔던 것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왜 이다지도 아무렇지 않은 일로 여겨지는 것인지. 주변에는 힘들게 지켜가는 사람들도 많고, 당당하게 간직하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고, 그러라 격려하고 마음을 기대도록 위안을 주는 분들도 많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