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봄이 가까이 왔어야 할 겨울의 끝자락에. 관악의 3월은 봄이 아니라 겨울인가 봅니다 :-) ― 기숙사에서 사범대 쪽 건물로 가는 길에 찍었습니다. 사진에 학교 건물이 하나도 잡히지 않은 것은 사범대가 기숙사에서 제일 가까운 덕분에 다른 길을 한 번도 거치지 않고 갔기 때문이에요. 중앙도서관을 지나 본부 행정동을 지나고 나면 보다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아쉬운 마음보다 더 큰 것은 정문에서부터 후문 쪽 기숙사 까지의 그 무서운 경사를 지나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ㅋㅋㅋ 이렇게 찍고 보니까 대학이 아니라 그냥 어느 산 중턱의 산책로처럼 보이네요.. 네, 저희 학교 관악산의 언저리에 자리한 산동네입니다 ^//^
그대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대가 바라보는 곳에 그 무엇보다 소중한 그대의 보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의 지친 표정이 빛나는 것은 아마도 당신이 바라보는 곳에 무엇보다 눈부신 빛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꽉 쥔 손이 아프지 않도록 살살 풀어주고, 내딛는 발걸음이 차마 힘겨울까 당신은 진 길을 밟는 당신이 있기에. 그러한 당신의 마음이 있기에. 언제나 당신의 눈길은 나의 내딛는 발걸음보다 더 앞을 바라보며 행여나 다치지 않을까.. 행여나 넘어지지 않을까.. 행여나 돌뿌리가 있을까, 행여나 미끄러운 길이 있을까, 행여나 가시밭길이 있을까... 한 번을 다시 한 번을 조심하며 내딛는 발걸음이 다시금 당신에게 돌아올까봐 조심하며. 부디 돌아오지 않고 반듯이 너의 길을 걸어가기를, 다져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