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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주변을 바라보면 늘 이렇게 불빛이 빛나고 있었다.
요즘 너무 해가 일찍 지다 보니, 저녁을 먹고 나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짬을 낼 때면 매번 이렇게
칠흑 속의 은은한 주황색, 하늘색, 초록색 빛들이 반짝이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디카를 집어들었다.
사진을 잘 찍는 건 아니다.
누군가가 말했듯, 지금 이 순간과 이 감정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추억만들기'를 하듯이 수없이 셔터를 두드리다 보면 그 속에 함께 스며드는 걸 느껴서,
살폿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것이면 족하다.
한겨울이 되면, 아마 칠흑에서 나와 다시 칠흑으로 들어가는 생활이 시작되지 않을까.
매일 아침 일곱시부터 저녁 열시경까지, 그 시간 동안 나는 과연 무엇이 되어 있을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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