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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은유니 2010. 1. 28. 15:02





[유니세프에서 보내는 글]


아이티 강진 긴급구호
폐허 속의 어린 생명을 구해 주십시오

중앙아메리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근처에서 1월 12일(현지시각) 7.3의 강진이 발생, 피해자 수가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약 2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 근처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큽니다. 대통령궁와 의회건물을 비롯해 수많은 주요건물들이 붕괴됐고 부서진 건물마다 수많은 사상자가 매몰되어 있습니다. 구조작업이 늦어지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것입니다.

유니세프는 신속하게 아이티에 구호에 나섰습니다.
집과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이 당장 생활할 수 있도록 1차로 구강수분보충염과 수질정화제, 임시거주지를 위한 방수포와 텐트 등 4만 가구 분의 긴급구호물품을 1월 14일 공수했습니다.

피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유니세프는 특별구호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아이티 구호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아이티는 중남미의 최빈국으로 70% 이상의 인구가 2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빈곤층입니다. 아이들이 진흙쿠키로 허기를 달랠 만큼 식량 사정이 좋지 않고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비극의 땅입니다. 빈곤과 재앙으로 고통받는 땅 아이티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전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부모와 집을 잃은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여러분이 희망을 되찾아 주십시오.
폐허 속에서 울부짖는 이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 주십시오.”



:아이티 강진이 발생한 지 벌써 2주가 지난 지금도, 기적과도 같이 구출되는 이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더욱 더 많은 시신들이 발견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구호물품의 부족으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글은… 올리면 괜히 마음만 아파서 올리고 싶지 않은데, 어제 이제 겨우 7살이 된 어린 꼬마가 성금 모금을 위해 어머니께 '제가 자전거를 타고 달릴테니 성금을 모아 주시겠어요?'라고 하며 혼자 8km를 달리는 모습을 보고, 그 어린 아이다운 미소를 지으며 '그 불쌍한 친구들을 돕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는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려서..
전 세계의 구호단체가 나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이, 그리고 사랑과 노력이 필요로 할까요. 부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여 보다 빠르게 보다 많은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금이라던가 후원이라던가 그런 건 공개적으로 하는 거 싫지만, 이번 만큼은 공개적으로 보이고 싶어요. 그저 지켜보지만 말고 다들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저분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우리가 힘들 때 그저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을, 한 마디의 위로를 필요로 하듯이 그들에게도 필요한 그 사소한 행위를 부디 전해주세요.

지진이 발생하기 전만 하더라도 아이티라는 나라가 있는지조차 몰랐던 많은 이들이 처음으로 그 나라에 시선을 모으고 온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힘내세요, 언젠가 다시 웃을 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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